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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러시아 방문은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

입력 | 2019-04-24 17:16:00

연해주지사 면담서 “아버지도 러시아에 큰 애정”
“전통 따라 협력 강화…다시 방문할 수 있길 희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러시아 방문은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연해주 주정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연해주 최남단 하산역에서 열린 올렉 코줴먀코 연해주지사 등 러시아 측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그동안 여러분의 나라(러시아)에 대한 좋은 얘기들을 많이 들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이날 특별열차편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다.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지난 2011년 말 집권 이후 처음이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내가 나라(북한)을 이끌게 된지 7년이 흘렀는데, 지금에서야 러시아에 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아버지(김정일 국방위원장·2011년 12월 사망)도 러시아에 큰 애정을 갖고 있었다”면서 “이제 전통에 따라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2011년 8월 말 러시아를 마지막으로 방문한 것을 포함해 생전에 모두 3차례 러시아를 찾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앞으로 (푸틴) 대통령과의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러시아를 다시 방문할 수 있길 희망한다”면서 “러시아 땅을 밟게 돼 기쁘다. 이번 방문이 마지막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코줴먀코 주지사도 김 위원장 방문에 대한 환영 인사를 전하며 “북한과 연해주 간의 협력 강화”를 김 위원장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줴먀코 주지사는 김정일 위원장의 2011년 러시아 방문 당시에도 아무르주지사였던 자신이 직접 영접했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오전 10시30분(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 하산역 도착 뒤 러시아 측 인사들의 영접을 받았으며, 인근 ‘러시아-조선 우호의 집’(일명 ‘김일성의 집’) 박물관을 둘러보기도 했다.

‘러시아-조선 우호의 집’은 김 위원장 조부 김일성 주석의 1986년 당시 소련 방문을 앞두고 양측 우호관계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지은 목조건물이다.

이날 코줴먀코 주지사와 함께 김 위원장 영접 인사로 나온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성공적이길 바란다”며 “이번 방문이 가슴 속 따뜻한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