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업에 대한 탄탄한 기본기로 안정적 이익 창출...주주가치 제고도 주도 변화·혁신으로 그룹 장기 성장을 위한 기틀 마련...굵직한 경영 성과 도출도 "소탈하고 겸손한 성격" 평가...대화와 소통으로 새로운 조직문화 만들어
조원태 한진그룹 신임 회장은 2003년 8월 한진그룹 IT 계열사인 한진정보통신의 영업기획담당으로 입사해 2004년 10월 대한항공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기획팀, 자재부, 여객사업본부, 경영전략본부, 화물사업본부 등 주요 분야를 두루 거쳤다.
지난 2009년 여객사업본부장 선임 후 미국 발 금융 위기, 신종플루 등으로 전세계 항공업계가 위기에 처했을 때 ‘위기를 기회로’ 삼는 역 발상 전략을 전개해 2010년 대한항공 창사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조 신임 회장은 2014년 경영전략 및 영업부문 총괄부사장 선임 후 안정적 영업기반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현재 치열한 글로벌 항공산업 경쟁으로 인해 세계 유수의 항공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반해, 대한항공은 2015년 3분기부터 14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이익을 기록할 수 있는 영업 구조를 만들었다.
또 2013년 8월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을 설립 및 지주사 전환 작업을 진두지휘함으로써 한진그룹의 지배구조의 투명성 증대, 주주가치 제고, 책임경영 정착, 그룹의 장기적 성장을 위한 기틀 마련 등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이후 조 신임 회장은 사내 익명게시판, 현장 방문을 통해 직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적극 반영하는 ‘소통경영’ 실천에 적극 나섰다. 그는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현장 직원들을 찾아 수시로 격려하는 한편, 신입사원 수료식 및 현장에서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한 직원을 수상하는 엑설런스 시상식 등에는 빠짐 없이 참여하는 등 임직원들과의 스킨십을 중시했다.
또 2017년 대한항공 사장 취임 직후 조종사노조, 조종사새노조, 일반노조 등 3개 노동조합을 찾아 발전적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 서로 노력하자며 대화의 물꼬를 트기도 했다. 이와 같은 지속적인 소통 행보는 2017년 3월 조종사 노조의 파업을 철회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올해 시무식에서 “임직원들의 소중한 손을 빌려 50주년을 빼곡히 채웠다”는 신년사로 직원들의 공감 이끌어 내기도 했다.
또 고(故) 조양호 회장의 장례식 직후 출근해 제일 먼저 직원들에게 사내 게시판 및 개인 메일로 감사 인사해다. 조 신임 회장은 “회장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배웅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진한 감동과 깊은 감사를 느꼈다. 지난날의 모든 아픔은 뒤로하고 새로운 마음, 하나 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자. 여러분이 함께 하기에 저는 다시 걸을 수 있습니다”는 내용으로 글을 올려 전 직원의 감동과 큰 반향 이끌어 냈다.
지난 2017년부터는 생일을 맞은 직원에게 축하메시지와 커피 쿠폰을 제공해왔으며 올해에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직원 자녀에게 축하카드와 선물세트를 전달했다. 특히 선물세트에는 초등학교 입학 후 필수적인 학용품이 빼곡히 들어 있어 직원들의 감사 인사 이어졌다.
조 신임 회장은 2006년 자재부 총괄팀장 근무 당시 축적한 항공기 도입에 대한 전문 지식을 토대로, 항공산업의 성장 동력인 항공기 도입을 적극 주도했다. 특히 2015년 프랑스 파리 에어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항공기 도입 양해각서 체결을 이끌어, 2023년까지 80대 이상의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를 선제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이 향후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는 근간 마련했다.
3년간 1억달러를 투입해 신여객시스템 개발도 주도해 대 고객 서비스의 질적인 측면을 대폭 개선하는데 기여했다.
아울러 디지털 변혁 시대를 대비, 2018년 말부터 3년여간 회사의 모든 시스템을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맞춤형 고객 서비스는 물론, 항공사 운영 및 보안 측면 등 혁신적인 업무 개선을 이끌었다.
조 신임 회장은 전 세계 항공산업을 대표하는 국제회의 주도, 글로벌 항공동맹체 교류를 통한 의사결정 참여 등을 통해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 강화에 적극적 역할도 해왔다.
지난해 10월 제주에서 열린 제 62차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 Association of Asia Pacific Airlines) 사장단회의의 의장으로서 이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데 기여했다.
항공보안, 탄소저감, 공항 인프라 발전 등 전 세계 항공사의 공통된 현안을 논의, 결의안을 채택함으로써 아시아·태평양 지역 항공산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한 토대 마련에 앞장 섰다는 평가다.
또 올해 6월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리게 될 IATA 연차총회 의장 역할을 맡게 돼, 준비과정부터 진두 지휘하며 성공적 개최를 견인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항공업계의 UN 회의’라 불리는 IATA 연차총회는 전 세계 IATA 회원 항공사들의 최고경영층 및 임원, 항공기 제작사 및 유관업체 등 전세계 각계에서 1000명 이상의 항공산업 관련 인사들이 참석하는 회의로, 달라진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반영하게 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