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강승호. 스포츠동아DB
SK 와이번스 강승호(24)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경찰에 적발돼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문제는 강승호가 사고 직후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SK 염경엽 감독조차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염 감독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강승호가 내일(25일) 1군에 등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강승호는 22일 새벽 사고를 낸 뒤 경산 원정을 떠나는 2군 선수단에 합류했는데, 23일 2군경기를 뛰고 24일에야 구단 관계자와 만나 이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 관계자는 마침 삼성(1군)과 원정 3연전(23~25일)이 열리는 대구에 머물고 있었다.
강승호는 전면 드래프트로 진행된 2013시즌 신인지명회의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았고, 지난해 7월 문광은과 맞트레이드를 통해 SK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이적 직후 잠재력을 뽐내며 눈도장을 받았고 키움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에서도 공수에 걸친 활약으로 데뷔 후 처음 우승반지까지 손에 넣었다. 그러나 한 순간의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향후 거취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시즌 중에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것과 사고 내용을 즉시 신고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비난도 피할 수 없게 됐다. SK 관계자는 “KBO 징계와 관계없이 구단에서 자체적으로 철저히 조사한 뒤 단호하게 징계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