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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오토바이 전기이륜차로 바꾼다…올해 1000대 교체

입력 | 2019-04-24 21:58:00

서울시, 프랜차이즈·배달업체 등 6개사와 MOU 체결
맥도날드·피자헛·교촌치킨·배민라이더스·부릉·바로고
대량 수요처 중심으로 2025년까지 모두 10만대 교체




서울시와 프랜차이즈, 배달업체가 ‘생활권 미세먼지 그물망 대책’의 일환으로 배달용 엔진이륜차를 친환경 전기이륜차로 전환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는 24일 오전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프랜차이즈 업체인 맥도날드, 피자헛, 교촌치킨과 배달 업체인 배민라이더스, 부릉, 바로고 등 6개 업체와 공동협력을 약속했다.

엔진이륜차는 편리한 주차, 저렴한 유지비용, 이동 편의성 등으로 근거리 교통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소형 승용차에 비해 미세먼지 주요 오염원인 질소산화물(NOx)을 약 6배 이상 배출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에 등록된 이륜차는 44만6000대다. 이 가운데 프랜차이즈, 배달업체 등에서 배달용으로 약 10만대가 이용되고 있다.

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엔진이륜차를 대량 수요처를 중심으로 신속하게 전기이륜차로 본격 전환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6개사가 1050대를 보급하기로 하고 전기이륜차 전환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배달용 엔진이륜차의 전기이륜차 교체 수요에 대한 예산을 확보해 지원한다. 맥도날드 등 6개사는 대·폐차 기간이 도래된 노후 엔진이륜차를 교체하거나 신규로 구매할 경우 전기이륜차를 우선해 구매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보다 많은 시민, 민간 업체들의 자발적 참여와 협조를 바탕으로 생활 곳곳에 산재돼 있는 미세한 오염원까지 촘촘하게 관리해 나가겠다”며 “시민의 숨 쉴 권리를 담보하기 위한 서울시 정책들은 시민의 협력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륜차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이 소형승용차보다 6배 많다”며 “2025년까지 전기이륜차로 10만대를 교체하게 되면 소형승용차 60만대를 교체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서울 하늘이 맑아지는 그날까지 시민의 ‘숨 쉴 권리’를 보장받는 그날까지 미세먼지 야전사령관으로서 더 열심히 뛰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이륜차 제작사와 협력해 주행거리 향상, 배터리 용량 증대, 언제 어디서나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표준모델’ 개발 등 편리한 전기이륜차 이용 환경이 조성되도록 다각적인 방안도 모색한다.

시 관계자는 “대만의 경우 배터리충전스테이션과 같은 배터리 공유시스템을 통해 전기이륜차 보급이 활성화된 사례와 같이 편리한 충전 및 이용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