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잔액 지난달 말 20조 첫 돌파… 수수료 수익도 4년새 22.2% 늘어 고객 맞춤형 투자상품 판매 효과
올해에도 이런 기세는 이어지고 있다. 방카슈랑스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펀드영업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펀드 잔액은 20조2143억 원으로 처음으로 20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우리은행 창사 이래 최대 실적 규모다. 펀드잔액은 2016년 15조4000여억 원에서 지난해 18조4000여억 원으로 3조 원이 늘었지만 올해 들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수수료 수익도 크게 늘고 있다. 2014년 9170억 원 수준에 머물던 수수료 수입은 2017년 1조700억 원으로 1조 원 시대를 연 데 이어 지난해에는 1조1210억 원을 달성했다.
우리은행은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고객에게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상품을 찾아내는 데 공을 들인 게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대중적인 공모펀드보다는 고객의 개별적인 수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대체펀드나 유가, 금리, 부동산 등 다양한 기초자산에 투자한 상품 판매에 주력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우리은행은 자산배분위원회를 운영하면서 매월 투자지침을 내놓고, 본부 전문가 그룹과 영업점 직원,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수익률관리위원회를 통해 철저한 사후 관리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