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돌 ● 박정환 9단 4국 14보(166∼180)
그래도 박정환 9단은 흑 77로 덫을 놓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만약 백이 참고 1도 1로 나가면 자칫 곡소리가 날 수도 있다. 흑 10까지 대마가 다시 흑의 포위망에 걸려들기 때문이다.
백은 여기서 참고 2도처럼 두면 제일 쉽다. 백 5로 대마가 무사 귀환한다. 백 승리의 그림이다. 하지만 한돌의 생각은 좀 달랐다. 백 78을 선수한 뒤 80으로 흑을 끊고자 한다. 유리해서 은인자중하던 백이 역습에 나선 것이다. 여기서 승부를 내겠다는 뜻일까.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