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60세 전후 장금철로 교체”… 대남-대미라인 대대적 개편 가능성
국가정보원은 24일 국회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 등에게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국회 정보위 관계자가 밝혔다. 김영철은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대한 책임을 지고 11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직후 통전부장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문책 인사라는 것. 정보위 한 관계자는 “김영철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북-러 정상회담 환송 행사에도 빠진 것을 감안했을 때 북한의 비핵화 관련 라인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김영철이 대남, 대미 라인을 맡아왔다면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등이 대미 라인을 맡고, 장금철이 대남 라인을 책임질 수 있다는 것. 다만 김영철은 통전부장 외에 맡고 있던 노동당 부위원장과 국무위원회 위원 등 다른 직책은 계속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금철 신임 통전부장은 60세 전후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에서 민간 교류 업무를 주로 해왔다. 북한 매체들은 10일 노동당 7기 4차 전원회의 결과를 전하면서 장금철이 노동당 부장에 임명됐고,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직접 보선(후보 위원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위원으로 선임)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박성진 psjin@donga.com·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