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상공세 토트넘, EPL 3위 유지 손흥민, 시즌 최다골 27일 재도전
토트넘 손흥민(오른쪽)과 대니 로즈(왼쪽)가 24일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크리스티안 에릭센(가운데)을 축하하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경기 결과를 바꾼 ‘한 방’은 토트넘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27)에게서 나왔다. 후반 43분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은 에릭센은 골대로부터 약 26m 거리에서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대포알처럼 날아가 골대 구석에 꽂혔다. 에릭센은 두 팔을 벌리고 질주하며 환호했고, 88분을 버티다 무너진 브라이턴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은 2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토트넘은 승점 70으로 3위를 유지하면서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에 한발 더 다가섰다. 에릭센은 “나 스스로도 믿기 힘든 좋은 슈팅이었다. 너무나 강력했던 상대 수비를 허물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무득점에 그친 손흥민은 한국인 유럽무대 한 시즌 최다골 기록(21골) 경신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시즌 20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27일 웨스트햄과의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