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한어총)가 5명의 국회의원 측에 돈봉투를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4일 “최근 불러 조사한 한어총 관계자로부터 ‘5명의 의원 측에 현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이 관계자의 진술에 따르면 1명은 의원에게 직접 줬고 나머지 4명은 보좌관을 통해 전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5명의 의원에게는 200만 원 또는 300만 원씩 모두 1200만 원의 현금이 건네졌다. 한어총은 2013년 어린이집 운영 규제 관련 법안 등이 발의되자 국회 상대 로비를 위해 시도분과위원들로부터 후원금 4750만 원을 모았다. 이때 한어총 사무국 계좌로 입금된 돈의 일부인 1200만 원이 5명의 의원 측에 전달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5명의 의원은 당시 어린이집 관련 법안을 다루는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