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컬러풀페스티벌-한방축제 등 내달초까지 대구경북 곳곳서 열려 27, 28일엔 해병대문화축제 개최… 영양에선 산나물 축제도 펼쳐져
다음 달 4, 5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 일원에서 대구컬러풀페스티벌이 열린다. 지난해 축제에 참가한 공연팀들이 화려한 거리 퍼레이드를 선보이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의 대표 축제인 ‘대구컬러풀페스티벌’은 다음 달 4, 5일 중구 국채보상로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진다.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기 위해 참가 팀을 대폭 늘리고 거리퍼레이드와 공연 콘텐츠를 강화했다. 거리예술제와 아트마켓, 푸드트럭 같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컬러풀페스티벌은 올해 처음으로 전야제를 펼친다. 개막 전날인 다음 달 3일 오후 7시 중구 동성로 야외무대에서 해외 참가팀이 퍼레이드 퍼포먼스를 펼치고 합창단이 공연한다. 가수 BMK가 축하공연을 통해 축제 분위기를 띄운다. 다음 달 4일 오후 7시 국채보상로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출연진과 시민 수천 명이 펼치는 플래시몹과 카퍼레이드로 화려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올해는 축제 이틀간 서성네거리∼종각네거리 2km 구간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73개 팀, 약 3800명이 참여한 지난해보다 13개 팀이 늘어난 86개 팀, 약 5000명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시가행진을 선보인다. 일본 중국 러시아 등 7개국 16개 팀, 349명도 함께한다.
관람객들이 더 큰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퍼레이드 진행 방식을 바꿨다. 지난해에는 참가팀이 한 차례만 행진하며 공연했지만 올해는 퍼레이드 구간을 세 곳으로 나눠 각 구역마다 3∼5분씩 모두 세 차례 공연을 펼치도록 했다.
다음 달 5일 폐막식에서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이자 뮤지컬도시인 대구를 알리기 위해 이건명 김소향 등 뮤지컬배우들이 뮤지컬 갈라 공연을 한다. 월드스타 가수 싸이의 특별공연으로 마무리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틀간 도로를 마음껏 거닐며 즐길 수 있는 대구컬러풀페스티벌에서 일상 탈출을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27일에는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풍등 수천 개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대구불교총연합회가 주최하는 ‘형형색색 달구벌 관등놀이’에서다. 관등놀이에서는 법요식 및 관등행렬과 함께 소원을 비는 풍등 3000개를 날린다.
경북에서는 지역 특색을 살린 축제가 다채롭다. 포항에서는 27, 28일 해병대 1사단이 있는 남구 오천읍 일원에서 해병대 문화축제가 열린다. 상륙작전을 시연하고 공군 블랙이글스가 축하비행을 한다. 해병대가 각종 시범을 보이며 야전숙영 같은 해병대 체험을 해볼 수 있다.
27일∼다음 달 6일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는 문경 찻사발축제가 ‘쉬고, 담고, 거닐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전통 찻사발과 차(茶)문화를 즐길 수 있다.
‘선비도시’ 영주 소수서원과 선비촌 일원에서는 다음 달 3∼6일 한국선비문화축제가 열린다. 현대 트렌드에 맞도록 유쾌하게 풀어낸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문화와 선비정신을 관광객들에게 알린다.
영양에서는 다음 달 2∼5일 산나물로 만든 건강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산나물축제가 열린다.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드러내는 기회다. 의성에서는 다음 달 4∼6일 세계의 다채로운 연(鳶)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세계 연축제가 열린다.
박광일 기자 light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