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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의 땅 용인 처인구 1분기 땅값 상승률 최고

입력 | 2019-04-26 03:00:00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땅값이 올해 1분기(1∼3월)에만 1.85% 오르며 전국 시군구 가운데 상승률 1위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가 120조 원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이곳을 선정하면서 땅값이 크게 올랐다.

25일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1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자료에 따르면 1∼3월 전국 땅값은 지난해 동기 대비 0.88% 올랐다. 이는 지난해 1분기의 지가 변동률(0.99%)보다는 0.11%포인트 낮다. 올해 1분기 토지거래량 역시 67만3000필지로, 1년 사이 22.7%가량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토지 시장 안정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국지적으로는 땅값이 급등한 지역도 적지 않았다.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이 건설되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가 대표적이다. 처인구 전체로는 땅값이 1.85% 올랐고 공장 부지로 유력한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은 8.97% 급등했다. 백암면(3.90%), 양지면(2.04%) 등도 반도체 공장 건설계획의 영향에 땅값이 뛰었다.

처인구에 이어 경기 하남시(1.65%), 전남 나주시(1.60%), 광주 동구(1.53%), 광주 서구(1.46%) 등의 땅값이 많이 올랐다. 반면 울산 동구(―0.51%), 경남 거제시(―0.47%), 경남 창원시 진해구(―0.44%) 등 동남권 지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가 하락세가 이어졌다.

광역시도별로는 광주(1.26%), 세종(1.18%), 대구(1.08%) 순으로 지가 상승폭이 컸다. 서울은 1.00% 올랐다.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땅값이 떨어진 지역은 없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