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부진 원인으로 사드 직접 언급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가 다음 달 베이징1공장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관영언론이 판매 부진 원인으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후폭풍’을 꼽았다.
24일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복수의 베이징현대 관계자를 인용해 “현대차의 중국 판매 부진으로 베이징 1공장이 다음 달 폐쇄될 것”이라며 “판매 부진의 원인은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 내 소비자들의 반감과 현대차의 자체 경쟁력 약화”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소위 ‘사드 보복’ 언급을 꺼리는 상황에서 관영매체가 한국 기업의 실적 부진과 사드 연관성을 언급한 점이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1분기 베이징현대의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8% 줄어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공장에 근무하는 1만 명의 직원은 구조조정 대상이 되거나 다른 공장으로 재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제1공장을 포함해 중국에서 총 5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