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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하면 삼성전자 취업 보장… 延大도 ‘시스템반도체학과’ 신설

입력 | 2019-04-26 03:00:00


2021학년도부터 연세대에 졸업 후 삼성전자에 바로 취업할 수 있는 계약학과가 신설된다.

연세대는 삼성전자 채용을 보장하는 계약학과인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신설 신고서를 이번 주 초 교육부에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계약학과는 대학 등이 기업과 계약을 맺고 설치, 운영하는 학과다. 대학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맞춰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기업은 재정을 지원한다. 기업은 학과 커리큘럼 구성 등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계약학과는 정원 외로 운영돼 기존 학과의 모집인원을 조정하지 않아도 신설할 수 있다. 다만 졸업 후 해당 기업에 채용하는 조건이 있다면 입학 정원의 20%를 초과해 운영할 수 없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졸업 후 삼성전자에 취업이 보장되는 ‘채용조건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 학년 입학 정원은 50명이다. 입학금과 수업료 등은 삼성전자에서 지원한다. 연세대와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과정을 학부부터 시작한 뒤 학사·석사 통합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외에 SK하이닉스도 KAIST에 반도체공학과와 유사한 계약학과 신설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몇 년째 이어지는 취업난 속에 계약학과는 학생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55명을 모집한 지난해 수시모집에 1387명이 몰려 25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2006년부터 운영 중인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삼성전자와 연계된 계약학과로 졸업 후 취업이 보장된다. 기업 입장에서도 전문 인력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계약학과를 선호한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