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靑대변인에 고민정… 2개월만에 또 승진

입력 | 2019-04-26 03:00:00

KBS 아나운서 출신, 대선캠프 활동… 文대통령 “내 생각 누구보다 잘알아”




김의겸 전 대변인의 후임으로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40·사진)이 승진 임명됐다. 현 정부 첫 여성 대변인이다.

고 대변인은 서울 출신으로 경희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뒤 2004년부터 KBS 아나운서로 근무했다. 고 대변인은 2017년 1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합류했고, 정권 출범 뒤에는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일했다. 2월 선임행정관(2급)에서 비서관(1급)으로 승진한 고 대변인은 2개월여 만에 부대변인에서 대변인으로 또다시 승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고 대변인에게 “자신 있고 당당하게 하라”고 당부한 뒤 “(고 대변인이) 내 생각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그동안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일정을 주로 담당해 김 여사와도 가깝다.

아나운서 출신 여성 대변인은 노무현 정부 초대 대변인인 송경희 씨에 이어 두 번째다. 역시 KBS 아나운서 출신인 송 전 대변인은 브리핑 중 “잘 모르겠다”고 하는 등 논란을 일으킨 끝에 취임 54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이에 대해 윤도한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아나운서 출신이라고 해서 정무 감각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편견”이라며 “고 대변인은 부대변인으로 활동하며 정무 감각을 많이 키웠고 탁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