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군 출신으로 경무관 지낸 김용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김 경무관은 독립운동 경력을 인정받아 1951년 7월 내무부 산하 치안국 정보수사과장으로 특별 채용됐다. 당시 정보수사과장(경무관)은 경찰 최고위직인 치안국장(이사관) 바로 아래 계급이었다. 김 경무관은 1943년 광복군에 투신했고 1945년 4월 중국에서 철도를 파괴해 일본군의 보급로를 차단하는 등 맹활약했다. 광복 후 임시정부가 있는 상하이에서 교민들 간의 분쟁을 해결해주는 주호판서처 처장을 지냈고 1948년 미군방첩대(CIC) 소속으로 김구 선생의 비밀 경호를 맡았다. 경찰은 김 경무관의 활약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김구 선생이 1949년 4월 선물한 친필 작품 ‘황금일임축고대’의 존재를 알게됐다. 사후 출간한 자서전 ‘나의 길을 찾아’를 읽다가 작품의 존재를 알게 된 경찰은 김 경무관 아들이 자택에 보관하고 있던 작품을 확인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