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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빙빙, 탈세스캔들 후 첫 등장…1년만에 연에계 복귀

입력 | 2019-04-26 11:15:00

SNS에 찬반 여론 양분…“복귀 환영” “돈세탁 연예인”
CNN “판빙빙 탈세 스캔들, 연예계 향한 시진핑의 경고”



판빙빙 인스타그램. © 뉴스1


거액의 탈세 논란 후 감금·사망설까지 휩싸였던 중국 배우 판빙빙(范冰冰)이 대중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7월 초 불거진 이중 계약 파문으로 종적을 감춘 지 약 9개월여 만이다.

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판빙빙은 지난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동영상 플랫폼 아이차이 9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다이아몬드로 치장한 그는 분홍색 자켓과 검은색 바지 정장에 핸드백을 든 채 등장해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했다.

판빙빙의 복귀에 온라인 상에는 팬들의 찬사와 ‘돈세탁 연예인’이라는 경멸의 목소리가 엇갈렸다고 CNN은 전했다.

논란을 의식한 듯 판빙빙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대신 중국에서 차단된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공유했다. 게시글에 대한 ‘좋아요’ 수는 17만건에 달했는데, 이는 판빙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보여준다고 CNN은 전했다.

판빙빙은 지난해 10월 중국 세무 당국으로분부터 세금을 탈루하기 위해 ‘음양(陰陽) 계약서’(이중계약서)를 사용했다는 판결을 받있고 약 1억 3000만달러(약 1503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냈다. 음양계약은 실제 받은 돈보다 적은 금액을 기재한 계약서를 만들어 세무당국에 신고하는 것을 말한다.

판빙빙은 벌금 완납 후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공인으로서 법과 규정을 준수했어야 하는데 경제적 이익이라는 명분으로 법을 위반했다. 공산당과 국가의 호의적인 정책, 국민의 사랑이 없었다면 판빙빙은 없었을 것”이라며 중국 공산당과 정부에 머리를 숙였다.

이에 대해 CNN은 “판빙빙 사건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른 연예인들에게 탈세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낸 것으로 비춰졌다. 연예계 역시 시 주석의 반부패 단속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판빙빙은 제시카 차스테인, 마리옹 꼬띠아르, 페넬로페 크루즈 등 할리우드 스타들과 함께 여성 스파이 영화 ‘355’으로 곧 스크린에 복귀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