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듀오 제공
미혼남녀가 짝사랑하면서 가장 비참한 순간은 짝사랑 상대가 다른 사람과 잘 되어가는 모습을 지켜볼 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미혼남녀 총 392명(남 176명, 여 2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짝사랑’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미혼남녀 10명 중 9명은 ‘짝사랑’ 경험이 있었지만, 대부분 짝사랑 상대와 이어지지 못했다. 전체 응답자 중 89.5%가 짝사랑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짝사랑한 사람과 이어진 비율은 21.4%에 그쳤다.
짝사랑을 끝낸 이유도 알아봤다. 남성은 ‘용기 내어 고백했지만 차여서’(40.9%), ‘짝사랑 상대에게 연인이 생겨서’(28.4%), ‘그만해야겠다는 결심이 서서’(12.5%) 짝사랑을 끝냈다. 여성이 짝사랑을 그만둔 이유는 ‘그만해야겠다는 결심이 서서’(26.4%), ‘짝사랑 상대에게 연인이 생겨서’(21.3%), ‘어차피 안 될 인연이란 걸 알아서’(21.3%) 순이었다.
지난 짝사랑에 대해 남성은 후회했고, 여성은 아름다운 추억이라 평가했다. 남성은 ‘조금만 더 용기를 내어볼 걸 후회된다’(46.0%), ‘차라리 고백하지 말 걸 후회된다’(26.7%)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반면, 여성은 ‘지나고 보니 아름다운 추억이라 생각한다’(34.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조금만 더 용기를 내어볼 걸 후회된다’는 답변은 31.5%였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