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6일 방중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비핵화 문제에서 연대해 나갈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신화망(新華網)과 인민망(人民網)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새로운 실크로트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상포럼 동안 별도로 만나 북한 정세 등 현안과 공동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비핵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취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현격한 인식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인민망은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중러 관계를 서로 “최고 수준에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중국 측은 푸틴 대통령이 칭화(淸華)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 행사에 시 주석이 직접 참석해 축하하는 최고의 예우를 베풀기도 했다.
시진핑 지도부는 미중 무역전쟁 와중에 주변국과 관계 강화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에 대립 자세를 보여온 러시아와 연대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의 모스크바 방문을 초청했는데 오는 6월 시 주석이 러시아에서 열리는 국제경제포럼에 참석할 전망이라고 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