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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밑줄 긋기]시의 인기척-이규리 아포리즘 1

입력 | 2019-04-27 03:00:00

◇이규리 지음·난다




부모님을 그토록 사랑한다지만 우리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야 비로소 그들을 사랑할 수 있어요. 의무에서 내려왔기 때문이며 평가에서 제외되기 때문이죠. 대신, 용서받을 대상이 없어졌으니 우리는 평생 우리를 용서할 수 없어요. 따라서 그 사랑은 불가능한 거죠.

이규리 시인이 시에 가닿지 못한 사유의 흔적들을 모아 엮은 책. ‘돌려주시지 않아도 됩니다-이규리 아포리즘2’도 함께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