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증권, 한국 성장률 1.8%로 낮춰
1분기(1∼3월) 성장률 ―0.3%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한국 경제와 정부를 향해 대내외에서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올해 2%대 성장도 버거워졌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경제 상황을 엄중히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은 이례적인 요소도 있어 과도하게 비판적인 해석은 경계한다”면서도 “기업투자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역할을 주문했다.
해외 투자은행들은 한국 경제에 비관적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25일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1.8%로 대폭 낮췄다. 1%대 전망치가 나온 건 처음이다. ING은행은 “한국 정부가 기존에 발표한 재정 부양책은 성장률 하락 흐름을 뒤집기에 부족해 보인다”고 했다. 정부는 정부 지출을 늘리기 위해 ‘돈 풀기’ 속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재정 조기 집행을 독려하기 위해 각 부처의 실제 집행 여부에 따라 자금 배정을 차등화하고, 실적이 우수한 지방자치단체에는 특별교부세를 이용해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이건혁 gun@donga.com / 세종=이새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