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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가격 2030년 4500원까지 낮춘다

입력 | 2019-04-29 03:00:00

가스公, 4조7000억원 투입
수소 생산시설 25곳 조성… 배관망 700km 등 로드맵 마련




현재 kg당 7000원인 수소 가격을 2030년까지 4500원으로 내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지금은 정부의 수소차 보조금 덕분에 수소 가격이 경유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대량 생산과 공급망 확대로 가격을 대폭 내리겠다는 구상이다. 한국가스공사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는 공사가 1월 정부가 내놓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바탕으로 전문가 그룹과 함께 연구 분석한 결과다.

로드맵에 따르면 공사는 2030년까지 4조7000억 원을 투자해 수소차와 수소발전에 쓰이는 수소 보급망 강화사업 등에 나선다. 우선 4854km에 이르는 전국의 천연가스 배관망과 공급관리소 403개를 활용해 2030년까지 수소 생산시설 25개를 마련할 방침이다. 생산시설에서 만든 수소를 전국으로 운송하기 위한 전용 배관망 700km도 만들기로 했다.

수소의 대량 공급과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 수입을 2030년 연 30만 t에서 2040년 연 120만 t으로 확대한다. 현재 kg당 6500∼7000원 수준인 수소 가격을 2030년 4500원으로 낮추고 2040년에는 3000원까지 가격을 낮출 계획이다.

안정적인 수급 관리와 유통 관리로 운송거리에 관계없이 단일 가격으로 수소를 공급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공사는 이런 수소사업 로드맵을 통해 약 5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질 것으로 추산했다. 김영두 한국가스공사 사장 직무대리는 “수소산업이 차세대 국가 핵심 산업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미래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