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000명 작년 수입 분석 비용 뺀 순소득은 5200만원 안팎… 개인사업자 4290만원 뛰어넘어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이 활성화되면서 국내 택배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택배기사들도 평균 7000만 원 가까운 연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 1만2000명의 지난해 수입을 분석한 결과 평균 연소득이 6937만 원(월 578만 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부가가치세와 종합소득세, 유류비, 통신비 등 각종 비용을 제외한 실제 순소득은 5200만 원 안팎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집계에 따르면 연 1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택배기사도 지난해 총 559명(4.6%)이었다. 상위 22.5%의 연소득은 8000만 원 이상이고 전체의 71.5%는 연소득 6000만 원 이상이었다.
택배기사 가운데 상위 소득자는 주로 개인영업으로 대형 거래처를 확보해 택배 화물을 모으는 집화 업무에 집중하고 별도의 아르바이트 인력을 고용해 배송 업무를 위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득이 낮은 기사들은 대부분 일을 시작한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거나 배송 시간을 줄이기 위해 배송 물량을 자발적으로 조절한 경우로 분석됐다.
온라인·모바일 쇼핑이 활성화되면서 국내 택배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지난해 총매출액이 5조6673억 원 수준으로 늘었다. CJ대한통운은 택배 시장에서 48.2%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