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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트럼프’ 궈타이밍 “집 나갔던 아내 돌아와”

입력 | 2019-04-29 03:00:00

총통직 출마에 반대 1주일간 가출… 궈회장, 이 과정 ‘후궁 발언’ 논란도




대만 최고의 부호로 총통직 출마 의사를 밝혀 ‘대만의 트럼프’로도 불리는 궈타이밍(郭臺銘·사진) 훙하이(鴻海)그룹 회장이 출마 문제를 놓고 부인과 갈등을 빚었다. 부인은 궈 회장의 출마 선언에 반대해 일주일간 가출 소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궈 회장은 페이스북에 “주말 동안 선거와 관련 없는 일을 했다”며 “(그중 하나로) 아름다운 내 아내가 집에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 딸의 10번째 생일을 축하했다”고 썼다. 그는 부인, 딸과 함께 찍은 생일파티 사진도 함께 올렸다. 26일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궈 회장의 부인 쩡신잉(曾馨瑩)은 약 일주일간의 가출을 끝마치고 일본 오사카발 중국항공편을 이용해 이날 타이베이로 돌아왔다. 그는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여행을 다녀온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남편의 총통 출마 선언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나중에 이야기해볼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쩡 씨의 가출 소식은 25일 궈 회장이 대만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직접 공개하며 알려졌다. 쩡 씨는 궈 회장이 정계에 진출할 경우 가족들의 사생활이 침해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궈 회장은 “후궁은 정치에 관여해선 안 된다”고 말해 여성 혐오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