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함 논란으로 미국에서 출시가 연기된 삼성 갤럭시 폴드. 일부 리뷰어들 이 폴드의 미래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실제로는 긍정적인 평가도 많다. 블룸버그뉴스 사이트
정미경 국제부 전문기자 前 워싱턴 특파원
너무 성급하게 시장에 내놓으려 했다는 것이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하지만 그 어느 누구도 삼성이 회생 불능의 타격을 받았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그동안 삼성이 미국에서 쌓아놓은 신뢰 덕분이지요. 검색해보니 몇몇 리뷰어가 결함에 대해 목소리 높여 얘기하고 있지만 긍정적인 리뷰들이 훨씬 많습니다.
△“It doesn’t weigh me down.”
△Samsung is getting back in form.
몸이 아파 휴직한 동료가 다 나아서 돌아왔을 때 어떤 격려 인사를 해줄까요. “Good to see you back in form”이라고 하면 됩니다. “당신 몸이 회복된 것을 축하한다”라는 뜻입니다. 흔히 ‘폼 잡지 말라’고 할 때의 ‘form’은 신체가 튼튼한 상태를 말합니다. 2016년 삼성은 갤럭시노트7 폭발 사고로 미국에서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큰 기술적 진보를 이룬 제품으로 컴백한 것이죠. IT 잡지 ‘샘모바일’은 ‘삼성이 폴드 개발과 함께 이전의 최고 상태로 돌아왔다’라는 제목의 긍정적 리뷰를 실었습니다.
△“It has been a hell of a conversation piece.”
‘테크 크런치’ 매체의 기자는 갤럭시 폴드를 가지고 우체국에 갔더니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고 합니다. 너도나도 보여 달라고 하면서 의견이 분분했다고 합니다. 대부분은 이미 결함 논란을 알고 있었다고 하네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상황에서 대화 주제가 궁할 때 뭔가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등장하면 너도나도 흥분해서 얘기합니다. 기자는 “(폴드는) 정말 끝내주는 대화 주제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