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챔피언십 연장서 환호… 작년 신인상-대상 휩쓸고 올해 주춤 롯데챔피언십 5위, 퍼팅감 되찾아… 우승 상금 2억, 단숨에 2위 점프
KLPGA 제공
최혜진은 28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파72)에서 열린 크리스 F&C 제41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서 17번홀까지 보기 없이 2타 차 선두로 18번홀(파4)을 시작할 때만 해도 그는 쉽게 붉은색 우승 재킷을 입는 줄 알았다. 하지만 박소연이 두 번째 샷을 핀 옆에 바로 붙여 탭인 버디로 1타 차까지 쫓아온 반면 긴장한 최혜진은 10m 버디 퍼트가 짧았고 1.2m 파 퍼트까지 놓쳐 첫 보기로 박소연에게 동타(13언더파 275타)를 허용했다. 18번홀에서 치른 연장전에 최혜진은 벙커에서 한 두 번째 샷을 핀 1m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아 기어이 승리를 결정지었다.
지난해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석권한 최혜진은 이번 시즌 필드를 지배할 여왕 후보로 주목받았다. 앞서 4개 대회에서 톱10에 한 번 들었을 뿐 시동이 좀처럼 걸리지 않았다. 지난주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챔피언십(공동 5위)을 계기로 퍼팅감을 되찾은 그는 프로 데뷔 후 9번째 도전 만에 처음 메이저 퀸에 등극하며 2억 원의 우승 상금을 받아 상금 랭킹 2위(2억3104만 원)로 점프했다.
LPGA투어에서 뛰다 5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 나선 이정은은 4위(10언더파)로 마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