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집권 사회노동당(PSOE)이 28일(현지시간) 실시된 조기총선에서 득표율 1위에 올랐지만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극우 성향 복스(Vox)는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 총통이 사망한 1975년 이후 처음으로 원내 진출에 성공했다.
스페인 조기총선에서 개표가 96.33% 진행된 가운데 사회노동당이 28.7%의 득표율로 122석을 확보했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이끄는 사회노동당은 제1당이 됐지만 연립정부 구성을 위해서는 반자본주의 성향의 급진 좌파 포데모스 및 카탈루냐 민족주의 성향의 좌파정당 ERC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우파를 대표하는 국민당은 16.7%를 획득해 66석을 얻었다. 2016년 총선에서 137석을 차지해 제1당이 됐던 국민당은 이번 조기총선에서 의석이 절반 이상 줄었다.
중도 우파 정당 시우다다노스(시민)는 15.8%의 득표율로 57석을 획득했다. 포데모스는 14.3%의 득표율로 42석을 얻었다.
관심을 모았던 극우정당 복스(Vox)는 10.3%의 득표율로 24석을 차지했다.
앞서 스페인 공영방송 RTVE가 발표한 출구조사에서 사회노동당은 28.1%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국민당은 17.8%의 득표율로 부진을 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포데모스는 16.1%, 시우다다노스는 14.4%를 득표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사회노동당은 116~121석을 얻어 제1당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사회노동당의 연립 파트너였던 포데모스는 42~45석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당은 69~73석을 획득하는 데 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복스는 36~38석을 획득하며 약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우다다노스는 48~49석, 카탈루냐 민족주의 성향의 좌파정당 ERC는 13~14석을 얻는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스페인 내무부는 이번 조기총선의 투표율은 75.03%로 2016년 실시된 총선과 비교해 9% 가까이 투표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