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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모르는 EPL 4위 싸움…아스널·맨유 울고 토트넘 웃었다

입력 | 2019-04-29 09:53:00

‘나일스 퇴장’ 아스널, 레스터에 0-3 패… 첼시-맨유는 맞대결서 비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 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주말 경기에서 손흥민의 토트넘은 패하고도 웃었고, 이를 쫓는 첼시,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울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승점을 추가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지만 3위(승점 70, 23승1무12패)는 유지했다. 경쟁팀인 4위 첼시와, 5위 아스널,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주말 경기에서 모두 미끄러진 덕을 봤다.

아스널이 소위 ‘네가 가라 챔피언스리그’ 싸움에 시동을 걸었다. 아스널은 28일 오후 영국 레스터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참패했다. 이날 패배로 아스널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5위(승점 66, 20승6무10패)에 머물렀다.

나일스가 전반 36분 거친 태클을 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것이 컸다. 레스터시티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10명의 아스널을 두드리기 시작했고 제임스 바디가 선봉으로 멀티 골을 기록하며 3-0 승리를 기록했다.

이어진 맨유와 첼시의 경기는 난타전 끝에 1-1로 마무리됐다. 마타의 선제골로 맨유가 앞서갔지만, 믿었던 데헤아 골키퍼의 펀칭 실수로 골을 내줘 결국 비겼다. 이로써 양 팀은 승점 1점씩 나눠 가져 순위 반등에 실패했다. 첼시는 승점 68점(20승8무8패)으로 4위 자리를, 맨유는 승점 65점(19승8무9패)으로 6위 자리를 유지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35라운드에서 어느 한 팀도 치고 나가지 못했다.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했다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겠지만, 결과를 내지 못하면서 남은 2경기 살얼음판 행보를 이어 나가야 한다.

가장 유리한 것은 여전히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남은 2경기 중 1경기만 이기면 자력으로 4위를 기록하게 된다. 2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두더라도 아스널이 2승과 함께 9골 이상 득점을 거두지 못하면 골 득실로도 4위 수성이 가능하다.

첼시와 아스널이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첼시는 UEFA 유로파리그 4강전(5월3일), 왓포드(5월5일), 레스터시티(5월12일)전을 남겨두고 있다. 아스널은 UEFA 유로파리그 4강전(5월3일), 브라이튼(5월6일), 번리(5월12일)전이 남았다.

6위 맨유는 경쟁팀들이 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 리그에서 패해 사기가 떨어지길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신세가 됐다. 맨유는 허더즈필드 타운(5월5일), 카디프시티(5월12일)전 두 경기만이 남은 상태다. 체력적으로 토트넘, 첼시, 아스널보다 유리하지만 사실상 토트넘 추격은 어려워졌고, 첼시와 아스날이 모두 패하고 남은 2경기 승리를 따내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