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러츠빌 사태 당시 양비론 발언 비판 조 바이든 출마 선언으로 다시 논란 트럼프 "내 답변 완벽했다" 입장 고수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 우월주의자를 옹호하는지가 쟁점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 경선후보 중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샬러츠빌 폭동 사태 대응을 전면 비판하고 트럼프 대통령 측이 반박에 나서면서다.
ABC뉴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샬러츠빌 관련 발언을 옹호했다면서 백인 우월주의 문제가 대선의 핵심 이슈가 됐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콘웨이는 이날 CNN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샬러츠빌 사건 당시 백인 우읠주의와 네오나치 그리고 KKK를 비판했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두고 양쪽 모두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해 논란이 됐다. 특히 “양쪽 모두에 좋은 사람들이 있다”(very fine people on both sides)는 발언을 두고 비판이 거셌다.
최근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 출마 공식 선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샬러츠빌 사태 대응을 비난하면서 해당 발언은 다시 주목을 받았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샬러츠빌 사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준 양비론 대처가 자신의 출마 결심에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WP와 ABC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재점화한 논란에 관한 질문을 받고 “내가 한 말을 보면 (당시) 질문에 완벽하게 답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당시 발언은 리 장군의 동상 철거에 반대한 사람들을 가리킨 말이었다며 “리 장군은 위대한 장군이었다. 모두가 그 사실을 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샬러츠빌 사태 이후에도 백인 우월주의를 옹호한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