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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스타트업 위한 ‘개방형 연구공간’ 만들어

입력 | 2019-04-30 03:00:00


LG그룹은 협력회사의 지속성장이 기업 경쟁력이라는 철학으로 선순환의 상생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LG는 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 스타트업을 위한 개방형 연구공간과 글로벌 기업, 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 공간인 조인트랩(Joint Lab)도 갖추고 상생협력을 강화 중이다.

개방형 연구공간에는 현재 스타트업 컨시더씨, 퍼널 등이 입주한 것을 비롯해 유망 스타트업을 지속 발굴 중이다. 연구개발(R&D) 컨설팅,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지도 및 연구 인프라 등을 제공한다. 여러 계열사와의 협업 가능성을 열어둬 컨시더씨는 LG전자 CTO부문 및 ID사업부와, 퍼널은 LG CNS 등과 협업 중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LG는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이노텍, LG CNS 등 6개 계열사가 최고 등급인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4년 연속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많은 최우수 계열사를 배출해 냈다.

LG전자는 국내외 협력사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돕기 위해 400억 원을 조성해 무이자로 대출해주고, 저금리 대출을 위해 기업은행, 산업은행과 2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2011년부터 협력사의 역량 강화에 필요한 과목 73개로 구성된 ‘LG전자 동반성장 아카데미’도 운영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1차 협력회사 지원을 위해 조성한 기금 규모를 40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확대하고 지원 대상을 2, 3차 협력사로 넓혔다. 금융·기술·의료복지 분야 상생 프로그램 지원 대상도 2, 3차 협력사까지 전면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암이나 희귀질환 등 포괄적 상관성이 있는 질병에 대해 LG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1년 이상 근무한 2, 3차 협력사 직원에게도 LG디스플레이 임직원과 같은 의료복지를 지원한다.

LG이노텍은 올해 630억 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 동반성장 펀드를 운영한다. 22개 협력사의 경영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8년간 약 130여 곳이 경영 컨설팅을 통해 품질 및 생산성 개선 효과를 거뒀다.

LG유플러스는 5세대(5G)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중·소 통신장비 제조회사와의 협업을 늘리고 있다. 2013년부터 중소 협력사들과의 상생을 위해 국산장비 공동 개발 및 기술개발 인프라 무상 제공, 거래대금 100% 현금 지급, 500억 원 규모 상생펀드 운영 등 동반성장 지원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