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유망한 스타트업 등 작은 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유통과 마케팅에 강점이 있는 사업 역량을 활용해 잠재력 있는 작은 기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프로덕트 101’은 지난해부터 CJ그룹이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과 함께 진행하는 중소기업 발굴육성 프로젝트다. 다음 달 2일까지 2기 참가 희망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CJ그룹은 사업 성과와 성장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11개의 기업을 선발한다. 최종 선정된 기업은 상품 특성에 맞게 CJ ENM 방송 간접광고(PPL), 올리브영 입점 기회 등 실질적인 매출 성장과 마케팅 강화를 위한 지원을 받게 된다.
이 같은 지원은 성과로 연결되고 있다. 1기 ‘프로덕트 101’에 선정된 기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평균 105% 올랐다. 총 15억 원의 해외 수출 실적에 투자유치금액은 약 37억 원에 이른다. 현재는 CJ ENM 올리브 채널의 예능 프로그램 ‘마음에 들어’ PPL, 올리브영 온·오프라인 입점 등 후속 지원이 진행되고 있다.
유통 채널은 기존 CJ ENM 오쇼핑부문의 TV 홈쇼핑 방송과 올리브영 매장에서 더욱 확대된다. CJ ENM 오프라인 매장인 ‘스타일온에어’, CJ ENM의 디지털커머스, 올리브영 온라인몰로 유통 채널이 다양화되는 것이다. 유통채널별 지원 기업 수도 확대할 예정이다.
중간평가 기능을 하는 ‘CJ 유통 연합 품평회’는 ‘셀렉션 데이’로 바뀐다. 단순히 MD들이 제품을 평가하는 것을 넘어 고객품평단 참여를 통해 소비자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자리로 만들 예정이다. 유통·마케팅 관련 강연회와 다중채널네트워크(MCN) 크리에이터들의 토크콘서트 등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개최한다. CJ그룹 관계자는 “작은 기업과 소비자 간 접점을 확대하는 페스티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셀렉션 데이를 통해 해외 진출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20개 기업은 9월 CJ ENM이 개최하는 페스티벌인 ‘2019 KCON 태국’에 참가해 제품을 홍보하고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해외진출 기회를 준다. 지난해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KCON에 참가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