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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에 밀린 與원내대표 경선…김태년·노웅래 출마선언 연기

입력 | 2019-04-29 12:12:00

與 원내대표 경선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할듯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를 준비 중인 김태년(좌)·노웅래(중간)·이인영(우) 의원. © 뉴스1


개혁 법안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을 두고 이어지는 여야의 극한 대치가 29일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주말과 이날 출마선언을 예고했던 김태년·노웅래(가나다순) 의원이 일제히 ‘국회 상황’을 이유로 이를 미뤘기 때문이다. 또다른 원내대표 후보인 이인영 의원은 앞서 지난 21일 일찌감치 출사표를 냈다.

다음달 8일로 예정된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내년 4월 치러지는 총선을 지휘할 ‘투톱’ 중 한 명을 선출하는 선거로 여느 경선과는 그 의미가 다르다.

총선 직전 예산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집권 여당의 원내 사령탑을 선출한다는 점에서 여당 내부는 물론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여야 극한 대치 정국이 확산일로를 보임에 따라 원내교섭을 총괄하는 차기 원내대표의 역할이 더욱 부각된 상태다.

민주당은 이날 후보자 등록신청 공고를 내고 3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후보자 등록 접수할 예정이다. 같은 날 기호 추첨 및 후보자 등록 공고를 진행하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이날부터 선거일 전날인 다음달 7일까지다.

애초 28일 출마선언 및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던 노웅래 의원은 28일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출마 기자회견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29일 재차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출마 기자회견을 30일 오전에 열기로 했다. 당초보다 이틀 연기한 것이다.

김태년 의원도 29일로 예정했던 출마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김 의원 측은 뉴스1과 통화에서 “상황이 상황인 만큼 (기자회견을) 미뤄야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다만 김 의원도 30일 중에는 간단한 출마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이날 원내대표 경선을 공고하며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한편 여야는 지난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과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의 의안과 제출을 두고 철야 육탄전을 벌이며 대치했다.

26일 여당인 민주당이 사상 초유의 ‘입안지원시스템’을 활용해 법안 제출함에 따라 법안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과 보좌진·당직자들은 패스트트랙 지정 저지를 위해 현재까지 이를 논의할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농성 중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