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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20억 횡령’ 7명 입건 줄소환…“승리도 곧 조사”

입력 | 2019-04-29 12:56:00

“린사모, 2번째 출석 요구에 아직 답변 없는 상태”



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뉴스1 © News1


서울 강남구 소재 클럽 버닝썬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인 경찰이 전원산업 회장 이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조만간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도 불러 관련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이번주중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7일 이 회장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성현 버닝썬 공동대표의 진술과 지난 11일 전원산업·유리홀딩스 사무실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문건을 토대로 클럽 버닝썬의 최대 주주인 이 회장을 22일 입건했다.

지난 17일 이 공동대표를 불러 조사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원산업 대표 최모씨를 소환한 데 이어 이 회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전원산업은 버닝썬의 지분 42%를 소유하고 있는 버닝썬 최대 주주다. 이밖에 이 공동대표와 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가 각각 8%와 10%를, 승리와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34)가 공동출자한 유리홀딩스가 20%를, 대만인 린사모가 20%를 소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원산업 이 회장과 최 대표, 버닝썬의 두 공동대표,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 대표, 린사모의 가이드 안모씨를 포함한 7명이 버닝썬 자금 횡령과 관련된 혐의로 입건됐다.

이들 중 승리를 제외한 6명을 불러 조사한 경찰은 조만간 승리도 불러서 관련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버닝썬 횡령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승리는 횡령 혐의 외에도 자신의 사업 투자자들을 상대로 성접대를 알선한 혐의를 포함해 4개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버닝썬의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에 버닝썬 자금이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횡령으로 의심,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지금까지 횡령된 버닝썬의 자금이 총 20억원 정도 규모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전원산업 측은 임대료 상승분 명목으로, 유리홀딩스 측은 몽키뮤지엄 브랜드 사용 명목으로, 린사모의 가이드인 안모씨는 차명통장을 통한 임금 명목 입금 등으로 각각 버닝썬의 운영 수익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린사모에 대해서도 버닝썬 자금 횡령과 관련해 2번째로 출석을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답변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