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규모 상생펀드 조성해 협력사에 저리로 대출 ‘상생협력아카데미 교육센터’ 만들어 체계적 인재교육 ‘스마트 팩토리’ 지원사업으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기업은행, 산업은행, 우리은행과 함께 1조 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자금이 필요한 협력사에 기술개발, 설비투자, 운전자금 등을 업체별 최대 90억 원까지 저리로 대출해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차 협력사까지 지원대상을 확대해 운영했다.
협력사들의 인적역량 개발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특히 삼성의 현장 노하우를 협력사에 전수하기 위해 20년 이상의 현장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춘 우수 인력들이 협력사 교육 전담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교육센터는 협력사 부품 경쟁력과 직접 연관되는 제조, 품질 등의 직무교육은 물론 신입사원부터 부서장과 임원에게 필요한 다양한 계층의 리더십 교육 등 전 분야에 걸쳐 400여 개의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또 정기적으로 협력사를 방문하고 세미나 및 설문조사를 실시해 협력사 임직원에게 필요한 교육과정을 개발, 발전시켜 가고 있다. 참여하는 교육 인원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첫 해인 2013년에는 7000여 명이 교육을 받았는데, 지난해에는 약 2만2000명이 교육을 받았다. 연간 교육인원이 5년 만에 3배로 늘어났다.
지난해 11월에도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SDI·전기·SDS 등 전자 계열사들이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협력사들의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2018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을 열었다. 삼성전자 협력사 89곳을 포함한 총 120개사가 참여했으며, 1만여 명의 구직자가 행사장을 찾았다.
협력사들의 경쟁력 제고 지원을 위한 ‘스마트 팩토리’ 지원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스마트 팩토리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자동화·지능화 분야의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중소 제조기업 공장운영 전반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공장을 말한다.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매출 증대 및 일자리 창출을 일으키는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내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삼성은 정부와 함께 ‘스마트 팩토리 4.0’ 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삼성과 중소벤처기업부는 향후 5년 간 1100억 원을 조성해 삼성과 직접적인 거래가 없는 중소기업도 포함해 총 2500개사의 스마트 팩토리 전환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외 판로 개척도 함께 지원해 5년간 약 1만5000개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목표다.
삼성은 중소·벤처기업들이 성장 기반을 다지고 일자리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신기술 접목과 판로 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은 특허를 개방하고 우수기술 설명회, 구매 전시회, 온라인 쇼핑몰 입점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