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선거법과 공수처 신설 법안의 패스트트랙 추진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다친 자유한국당 박덕흠·최연혜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목 보호대를 하고 참석했다.
이날 의총에서 박덕흠·최연혜 의원은 서로의 안부를 물은 뒤 ‘대통령 입맛대로 수사처 절대 반대’, ‘좌파독재 연장 선거법 반대’ 문구가 쓰인 피켓을 각각 들고 나란히 앉았다.
의총에서 황교안 대표는 "연일 너무 수고 많다. 어떤 분은 목 보호대도 하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투쟁에 헌신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한 분 한 분 이름을 기억하겠다. 원외위원장들도 보좌진들도 애 쓰셨다. 사무처 당직자들도 너나 할 것 없이 같이 힘을 모았다. 저나 우리 당을 위한 게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 투쟁하고 있음을 다시 상기해달라”고 격려했다.
앞서 지난 25~26일 밤 국회 본관 7층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 추진·저지 과정에서 충돌하면서 여러 의원들이 실신해 실려 나가거나 부상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다음날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를 포함해 17명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상해)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국당은 "홍 원내대표와 민주당 의원 다수 등의 폭력행사로 인해 자유한국당 곽대훈, 김승희, 최연혜, 박덕흠, 이철규, 김용태 의원, 권백신 보좌관, 박성준 비서 등이 큰 부상을 입었고, 특히 곽대훈, 김승희 의원은 갈비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