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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칸나바로, 中 축구대표팀 부임 후 2경기 만에 사퇴 결정

입력 | 2019-04-29 15:58:00

월드컵 예선 비상…리피 1순위, 클린스만·히딩크도 물망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카테나치오(빗장수비)’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조국 이탈리아에 네 번째 트로피를 선사했던 파비오 칸나바로가 중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겸임을 포기, 중국 축구계가 비상에 빠졌다. 후임으로는 마르첼로 리피 전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 전 미국 감독, 거스 히딩크 중국 U-22 청소년대표팀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중국축구협회는 29일(한국시간) 칸나바로 감독이 감독직을 사임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중국 슈퍼리그의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감독인 칸나바로는 중국 대표팀 감독직을 겸임하면서 2경기를 지도했다. 그러나 A매치 데뷔 무대였던 차이나컵에서 태국과 우즈베키스탄에 잇따라 패해 실망감만 안겼다.

중국 시나스포츠 등 중국 언론은 이날 “칸나바로 감독이 광저우 에버그란데에 집중하기 위해 중국 대표팀 감독직을 사퇴했다”며 “가족과 함께 보낼 시간이 부족한 것이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칸나바로는 “중국에 대한 존경심에서 감독 자리를 포기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중국의 선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당장 오는 9월부터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 시작되는 만큼 중국축구협회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차기 중국 대표팀 감독으로는 리피 전 중국 대표팀 감독이 손꼽히고 있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이미 “리피 감독이 2023년 아시안컵까지 4년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은 클린스만, 히딩크 감독을 후보군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