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 조직원 잔존·급진주의 동조자들도 상존 "폭탄 제조, 자금 조달, 인력 수급 지식 수출해" 최대 3억달러 추정 자금력, IS를 테러은행化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비록 시리아에서는 패배했지만 새로운 형태의 테러를 시작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IS 잔존 조직원과 동조자들이 이슬람 네트워크를 매개로 테러 관련 지식을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배경으로는 3억 달러(약 3474억원)에 달하는 IS 자금을 꼽았다.
CNN은 29일(현지시간) 25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스리랑카 부활절 연쇄 폭탄테러 범인들이 IS에 충성을 맹세한 것을 언급하면서 IS가 소멸되기에는 아직 멀었다고 보도했다.대테러 전문가를 인용해, 폭탄테러 배후 조직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외부 도움 없이는 현지 소규모 이슬람 단체가 이같이 복잡한 범행을 할 수 없다면서 IS 배후설에 힘을 보탰다.
미국외교협회 대테러전문가인 브루스 호프먼은 CNN에 IS가 폭탄 제조, 자금 조달, 인력 수급에 관한 전문 지식을 기존 영역을 뛰어 넘어 수출하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에드먼드 피턴 브라운 유엔 IS·알 카에다·탈레반 감시단 조정관은 “(IS 조직원들이) 적어도 50%는 살아남았다고 본다”며 “개인적으로는 그보다 많다고 추측한다”고 했다.
CNN은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IS 조직원 일부가 이란을 통해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으로 잡입해 이슬람과 힌두교간 긴장 강화를 꾀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살아남은 전투원 외에도 온라인 과격주의와 극단주의 설교자들에 유지되는 IS 동조자들도 많다고 했다.
무장 조직원 이외에도 온라인 과격화와 극단주의 설교자들에 의해 지탱되는 IS 동조자들도 많다.
CNN은 IS의 리더십은 타격을 입었지만 메시지는 남아있다면서 IS에서 영감을 받은 공격이 ‘새로운 표준(new normal)’이 될 것이라는 브라운 조정관의 발언도 소개했다.
아울러 은행과 금융업자를 통해 세탁된 5000만~3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IS 자금력이 IS를 테러은행(the Bank of Terror)로 만들고 있다고도 했다.
딘은 스리랑카 폭탄테러에 3만~4만달러가 소요된 것으로 추정한 뒤 “자금은 항상 조직 최고 권위자에 의해 중앙에서 관리된다”며 “IS는 테러은행”이라고 했다.
CNN은 과거 수십년간 테러는 지역적이거나 국가적인 경향이 있었지만 1998년 알카에다의 등장 이후 초국가적인 지하드(성전) 시대가 도래했다고 했다.
브라운 조정관은 “우리는 주변의 위협과 함께 살아야 한다”며 “그것이 바로 현대 사회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