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19년만에 재심이 결정된 김신혜(42)씨의 마지막 공판준비기일이 29일 광주지법 해남지원에서 열렸다.
김 씨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은 이 날 오후 2시 광주지법 해남지원 1호법정에서 형사합의 1부(지원장 김재근) 심리로 비공개 진행됐다.
이 날 공판준비기일에서는 본격적인 재판을 앞두고 그 동안 쟁점이 됐던 증거채택 여부 등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씨에 대한 본격적인 심리가 이뤄질 다음 재판은 오는 5월20일 오후 2시 열린다.
일명 ‘김신혜 사건’은 지난 2000년 3월7일 김씨의 아버지가 전남 완도의 한 버스승강장에서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큰딸 김 씨를 피의자로 체포했다.
수사기관은 김 씨가 보험금을 노리고 술에 수면제를 타 아버지를 살해한 뒤 교통사고로 위장하려 사체를 유기했다고 주장했다.
광주지법 해남지원은 2000년 8월 김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후 김 씨는 대현변협 인권위 법률구조단 도움을 받아 지난 2015년 1월 재심을 청구했다. 재판부는 일부 강압수사와 압수조서 허위작성 등을 인정,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항고와 재항고를 했지만 대법원은 재심을 결정한 원심을 유지하면서 재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목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