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당선인 우크라인에게 시민권 주겠다는 푸틴 공세에 맞서 맞불 반격
28일 BBC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당선인은 27일 페이스북 계정에 “우리는 러시아 여권으로 얻는 게 무엇인지 완벽하게 알고 있다”며 “그것은 평화시위를 이유로 체포당하는 권리와 자유롭게 경쟁하는 선거를 갖지 못하는 권리를 뜻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전체주의 부패 정권에서 고통받는 모든 사람들에게 우크라이나 시민권을 줄 것”이라며 “그중에서도 가장 고통받는 러시아인이 먼저 혜택을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24일 친(親)러시아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주민들이 3개월 만에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러시아 시민권 (취득) 신속 절차를 우크라이나 전역으로 확대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새 행정명령은 취임을 앞둔 젤렌스키 당선인을 시험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