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50명에 해고통지서
국내 첫 투자개방형병원(영리병원)으로 추진했지만 제주도가 개설허가를 취소한 제주 서귀포시 헬스케어타운 녹지국제병원이 사업 포기 의사를 밝혔다.
녹지국제병원 사업자인 중국 뤼디(綠地)그룹 산하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는 26일 간호사 등 병원 근로자 약 50명에게 “병원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법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근로자대표를 선임하면 성실히 협의토록 하겠다”며 해고 의사를 밝히는 통지서를 보냈다.
녹지병원 측은 통지서에서 “조건부가 아닌 완전한 개설허가가 어렵다면 제주도에서 인수하거나 다른 방안을 찾아 근로자의 고용불안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여러 차례 제기했으나 아무런 답을 얻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녹지병원 측은 향후 어떻게 할지를 밝히지 않았지만 도 안팎에서는 병원사업 투자금 등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도에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