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출산 차별 발언 가장 싫어”
여성의 87%, 남성의 67%는 직장에서 성차별적인 말이나 행동을 듣고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4∼15일 시민 1205명에게 ‘직장에서 성차별적인 말을 듣거나 행동을 경험한 적이 있느냐’고 물어보니 83%(1002명)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여성 응답자가 직장에서 가장 듣기 싫어한 성차별적 발언은 ‘결혼, 출산, 육아’와 관련한 것(21.3%)이었다. 아이 일로 연차를 쓸 때 “여자는 이래서 안 돼”라든가 “여성은 결혼하면 끝” 같은 발언이었다. “이런 건 여자가 해야지” 같은 고정관념으로 가득한 ‘태도, 성격’과 관련된 발언을 고른 이도 15.2%였다. 화장이나 옷차림, 몸매 등에 대한 칭찬이나 잔소리도 성차별적이라고 13.3%가 꼽았다. 저녁 자리에서 “술은 여직원이 따라야 제맛이지” 같은 발언도 포함됐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