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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9박11일 중동·중남미 순방길…협력분야 발굴

입력 | 2019-04-30 09:47:00

쿠웨이트·콜롬비아·에콰도르 공식방문
포르투갈·미국 경유…지구 한바퀴 순회
현지 동포 간담회도…다음달 10일 귀국




이낙연 국무총리가 취임 후 10번째 해외순방국인 쿠웨이트, 콜롬비아, 에콰도르를 공식방문하기 위해 30일 오후 공군 1호기로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이번 순방의 공식 수행원은 최병환 국무1차장, 조현 외교부 제1차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쿠웨이트 일정),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쿠웨이트 일정) 등 총 17명이다.

이 총리의 첫 방문국가는 쿠웨이트다. 그는 다음달 3일까지 쿠웨이트에서 셰이크 사바 알 아흐마드 알 사바 국왕 예방, 자베르 알무바라크 알하마드 알사바 총리와 회담, 마르주크 알리 알 가님 국회의장 면담 등 공식 방문 일정을 갖는다.

한국 총리의 쿠웨이트 공식방문은 양국 수교 40주년을 맞아 성사됐다. 이 총리는 공식방문 일정에서 쿠웨이트의 장기 국가개발계획인 ‘비전 2035’에 대한 한국의 참여와 양국관계 발전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이 총리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시공한 중동지역 최장 교량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연륙교 개통식에 참석한다. 길이가 48.57㎞에 달하는 이 해상연륙교는 쿠웨이트 북부 수비야 지역과 남부 셰이크 지역을 잇는 최대 국책 인프라 사업이다.

아울러 한국기업이 참여하는 뉴자흐라 공공병원,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 현장,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을 방문해 한국 근로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 총리는 경유지인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와 회담을 한다. 이어 다음달 4~6일에는 콜롬비아를 공식 방문한다.

이 총리는 이반 두께 콜롬비아 대통령과 회담 및 공식오찬에서 한국의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 의사를 밝히고, 콜롬비아의 지지를 부탁할 예정이다. 태평양동맹은 멕시코·칠레·콜롬비아·페루가 2012년 출범시킨 지역경제동맹이다.

또 이 총리는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과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한 콜롬비아와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한다. 특히 콜롬비아 정부가 추진 중인 문화콘텐츠산업 정책인 오렌지경제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협력분야를 발굴할 예정이다.

이 총리는 한국전 참전 기념탑 헌화,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오찬간담회, 한-콜롬비아 우호재활센터 방문 일정을 통해 보훈외교 활동도 전개한다. 콜롬비아는 중남미에서 유일한 한국전쟁 참전국이다.

이 총리는 이번 순방의 마지막 공식방문 국가로 다음달 6~8일 에콰도르를 찾는다.

이 총리는 레닌 모레노 대통령과 단독회담 및 공식오찬, 오토 손넨올스네르 부통령과 확대회담을 하고 양국 우호·협력관계 발전 방안을 협의한다.

한국의 발전 경험 공유를 희망하는 에콰도르와 인프라,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해양안전협력 MOU(업무협약)를 체결해 해양 수색구조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이 총리는 에콰도르 기업의 현대자동차 승용차 모델 생산 기념식에도 참석, 1976년 현대자동차가 포니 6대를 처음 수출한 에콰도르의 자동차 산업 협력을 지원한다.

다음달 8~9일에는 미국 휴스턴을 방문해 롯데케미칼 루이지애나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다. 해양박람회(OTC) 한국관을 참관해 한국 중소기업들도 격려한다.

이 총리는 모든 방문국에서 동포·지상사 대표 초청 간담회를 갖고 동포 및 진출 기업인들의 고충을 청취한다. 쿠웨이트와 콜롬비아에서는 비즈니스 포럼을 열어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한다.

이 총리는 3개국 공식방문 일정을 마치고 다음달 10일 오후 늦게 귀국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