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과 전북도, 익산시가 30일 오후 전북 익산 미륵사지 현장에서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 준공행사’를 개최했다.
준공식은 정재숙 문화재청장,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정헌율 익산시장, 월주스님을 비롯한 학계, 종교계,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행사는 익산시립무용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준공식 및 석탑 가림막 제막, 불교계의 기념 법회가 함께 진행돼 미륵사지 석탑의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미륵사지 석탑은 반파된 상태로 6층 일부까지만 남아 있었고 일제강점기인 1915년 무너진 부분에 콘크리트를 덧씌운 상태였다.
1998년 구조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콘크리트가 노후돼 있었고, 구조적으로 불안하다는 판단에 따라 1999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체보수가 결정됐다.
이후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01년부터 석탑의 본격적인 해체조사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학술조사연구와 구조보강, 보존처리 등을 시행해 2017년 말 6층까지 석탑의 조립을 완료했다.
미륵사지 석탑은 최장기간 동안 체계적인 연구와 수리가 진행된 사례이며 국제적 기준에 따라 보수정비과정을 이행함으로써 석조문화재 수리의 선도적 사례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미륵사지 석탑 준공을 계기로 국제적 기준에 맞는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세계유산으로써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익산의 다양한 문화자원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도시로 만들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익산시는 미륵사지, 왕궁리유적 등 백제왕도 유적의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 복원정비를 통해 백제왕도의 골격을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익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