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투약·구매 횟수 사실관계 확인 경찰, 투약 뒤 남은 필로폰 행방도 수사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에 대한 경찰 수사가 이번 주 마무리될 전망이다.
경찰은 박씨가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남은 기간 여죄와 정확한 마약 구매 횟수 등을 집중 조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30일 오전 10시30분께부터 박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씨가 전날 조사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한 데 이어 추가 투약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것이다.
그동안 경찰은 박씨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와 필로폰 1.5g을 구매해 서울 자택 등에서 모두 5차례에 걸쳐 투약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런데 전날 박씨가 혼자 두 차례 더 투약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사실을 확인하고 여죄를 추궁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다만 구매 횟수에 대해서는 박씨와 황씨 간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진술이 서로 엇갈리는 만큼 경찰은 대질조사까지 검토했으나, 둘이 마주한다고 해도 입장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대질조사는 생략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경찰은 사라진 필로폰의 행방 또한 쫓고 있다. 통상 필로폰 투약량을 고려할 때 박씨와 황씨가 구매한 필로폰 1.5g 가운데 1g 정도는 투약 뒤 남았을 걸로 판단한 것이다.
경찰은 남은 필로폰을 박씨와 황씨가 투약했을 가능성 역시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번 주 안으로 모든 수사를 마무리하고 박씨를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수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