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트럼프, 재임 828일 동안 거짓말 1만번”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공포를 조장하는 지도자는 전형적으로 사실(fact)을 회피하는 사람”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우회 비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퇴임 이후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발언을 자제해왔던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미국흑인역사박물관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나는 언제나 사실과 증거에 근거해 내 생각을 바꾼다”면서 “모든 나라에서 정치적 도전은 사람들이 사실에 근거해 자신의 생각이나 편견을 형성하는 게 아니라 반대로 그들의 의견과 편견에 따라 사실을 바꾸려 할 때 발생한다”고 말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828일 동안 거짓이거나 잘못된 주장을 모두 1만111번 했다는 통계를 발표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간은 하루 평균 5건 정도의 (거짓)주장을 했지만 이후 ‘거짓의 쓰나미’는 점점 더 커졌다. 최근 7개월간 하루 평균 23건의 (잘못된) 주장을 했다”면서 대통령의 주장 중 5분의 1은 이민 문제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