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윤경 서귀포시장(왼쪽)과 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한국농어촌공사는 30일 김인식 사장이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소재 성읍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 현장을 방문해 올해 급수 대책과 농업용수 통합수자원 관리 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현장직원과 지역민 의견 청취를 위한 대화의 시간도 가졌다.
공사에 따르면 30일 기준 성읍저수지 저수율은 77%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간 가뭄이 지속되면서 농업용수 부족이 심화됨에 따라 공사는 지난해 급수탑 6개소를 추가 설치했다. 올해는 시설감귤 생육기와 밭작물 파종기인 오는 10월까지 표선면 일대 400ha(헥타르) 지역에 하루 최대 2만4000㎥ 규모 농업용수를 집중 급수한다는 계획이다.
제주 지역은 관정단위 소규모 용수공급체계로 가뭄 발생 시 용수 배분 한계와 대체용수 공급 등이 지속되는 문제점으로 꼽혀 왔다. 이에 지난 2017년 ‘제주 농업용수 통합광역화 사업’이 용수공급과 배분 문제에 대한 근본 해결방법으로 제시되면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신규 사업으로 확정됐다.
공사는 작년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위탁시행을 맡아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해당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 농업용수 통합광역화 사업은 대용량 저수조 54개소와 지하수관정 58공, 용천수 6개소 수원공 등을 개발하고 관로 470km를 연결해 제주 11개 권역 3만2755헥타르에 하루 최대 100만㎥ 규모 용수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여기에 중앙통제실은 농업용 수리시설 원격계측이 가능하고 관정과 저수조 밸브를 현장 제어 및 가동할 수 있는 스마트워터시스템도 구축될 예정이다.
김인식 사장은 “제주 농업용수 통합광역화 사업이 시행되면 지역 특성과 여건에 맞는 취수공급방식을 통해 하루 평균 17만㎥의 농업용수를 신규 확보하게 된다”며 “연례적 가뭄에 맞서 공사가 보유한 수자원 관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과학적인 관리 체계 확충을 통해 국민들이 물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다목적용수개발사업과 수질개선사업, 물길잇기사업 등 전국 곳곳 사업지를 적극적으로 방문해 현장직원과 지역민 의견을 가감 없이 청취해오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