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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동물 입양하면 10만원 드려요”

입력 | 2019-05-01 03:00:00

전북지역 지난해 6042마리 유기… 예방접종, 중성화 수술비 등 지원




전북지역에서 버려지는 동물이 해마다 늘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가 유기동물을 입양하면 마리당 최대 10만 원을 지원한다.

지난달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버려진 동물은 6042마리로 2017년(4520마리)에 비해 1522마리 늘었다. 개가 5196마리로 가장 많았고, 고양이가 817마리였다. 지난해 버려진 동물 중 2762마리는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 하지만 1295마리는 자연사했고, 803마리는 안락사했다. 주인에게 돌아간 동물은 629마리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버려진 동물 입양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을 시행한다. 입양 후 동물의 질병 진단, 예방접종, 중성화 수술 등에 필요한 비용을 마리당 최대 10만 원까지 지원한다. 입양 희망자는 전북 도내 각 시군에 있는 27곳의 위탁 동물보호센터에서 신청서를 작성한 뒤 입양 상담 및 교육을 받으면 된다. 전북도는 이와 함께 유기동물의 구조와 치료, 보호·관리 등에 모두 10억 원을 지원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버려지는 동물 수가 급증하고 있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에 대한 도민들의 책임감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입양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지원이 버려지는 동물을 줄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