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생산-소비-투자 동반상승에도… 경기지표는 ‘끙끙’

입력 | 2019-05-01 03:00:00

통계청, 3월 산업활동동향
‘최악’ 2월 기저효과로 반짝 반등… 경기선행-동행지수 10개월째 하락




3월 생산 소비 투자 관련 경제지표가 동반 상승했다. 다만 2월 지표가 부진했기 때문에 수치상으로 좋아 보이는 것일 뿐 체감 경기는 여전히 얼어붙은 상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30일 내놓은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1.1% 상승했다. D램과 낸드 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3.6% 늘어난 영향으로 광공업 생산이 1.4% 늘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3.3% 늘었고, 설비투자는 10% 증가했다.

기업과 가계 부문의 경제활동을 보여주는 3가지 지표가 일제히 상승했지만 이는 경기가 개선돼서라기보다는 2월 산업생산(―1.9%)과 설비투자(―10.4%)가 각각 5년 11개월과 5년 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라는 분석이 많다. 현재의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98.5)와 6개월 뒤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98.2)는 각각 0.1포인트씩 떨어졌다. 두 지수는 지난해 6월부터 10개월째 동반 하락하고 있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