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이후에도 유착 계속 공짜 숙소 이용 등 32명 적발
건설업자로부터 공짜로 숙소를 제공받거나 항공사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하는 등 부적절한 특혜를 받은 국토교통부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국토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18년 하반기 공직감찰’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청탁금지법이나 행동강령 위반, 부적절한 업무 처리 등으로 적발된 국토부 직원은 32명이다. 국토부는 퇴직자 1명을 뺀 31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거나 주의·경고 조치했다.
지방 국토관리사무소에서 일하는 A 씨 등 3명은 지난해 10월 직무연관성이 있는 건설업자와 골프를 친 뒤 그가 제공한 캠핑트레일러에서 공짜로 숙박한 사실이 드러났다. 골프 비용은 각자 부담했다. 이들은 청탁금지법 위반 등으로 징계(1명) 및 경고(2명) 조치됐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이 불법으로 등기임원에 오른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토부와 항공사 간 유착 의혹이 다시 불거지자 김현미 장관의 지시로 진행됐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