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동아일보 DB
박원순 서울시장이 1일 자유한국당의 서울 광화문광장 천막농성 계획과 관련, “광장을 짓밟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이 이번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하며 광화문 광장에 천막을 치고 천막농성에 들어가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는 여야 4당의 제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명분 없고 불법적인 장외투쟁을 하고야 말겠다는 대한민국 제1야당의 행태는 참으로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의 허가없이 광장을 점거하는 것은 불법이다. 저는 시민들과 함께 서울시장이 갖고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광화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서울시장은 시민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문화활동 등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광장을 관리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광화문광장은 여가선용과 문화생활 등을 위한 것이다. 정치적인 목적은 불허할 수 있다”며 “허가없이 천막을 치는 경우 자진철거 권유, 변상금 부과, 심한 경우 강제 철거까지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월호도 정부에서 특별히 요청했던 11개 천막을 제외하고 유가족이 임의로 설치했던 3개 천막에는 변상금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