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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시총, 청산가치 아래로 추락

입력 | 2019-05-02 03:00:00

PBR 0.95배… 車-은행 등 저평가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주요국 증시와 비교했을 때 최하위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투자자들의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거래소는 상장사들의 주가와 2018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PBR가 0.95배로 산출됐다고 1일 밝혔다. PBR는 기업의 순자산 대비 주가 수준을 가리킨다. PBR가 1배 이하면 시가총액이 장부상 청산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피 PBR는 1년 전(1.14배)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주가 저평가 현상은 이전보다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가 분류한 17개 업종 중 자동차, 은행, 철강 등 10개 업종의 PBR가 1배 미만으로 조사됐다. 반면 선진국 증시의 PBR 평균은 2.4배로 코스피보다 훨씬 높았다. 미국이 3.4배로 선진국 증시 중에는 가장 높았으며 일본과 영국, 프랑스 등도 1배를 넘었다. 거래소는 “1년 동안 시가총액이 12.8% 줄어든 영향으로 PBR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